FDA승인을 받은 약물로 콘트라브가 있습니다. 콘트라브에는 날트렉손 8mg과 부프로피온 90mg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날트렉손은 술을 끊는 약으로 FDA승인된 약물이며, 부프로피온은 담배를 끊는 약으로 FDA승인된 약물입니다. 그러니까 비만도 술중독이나 담배 중독처럼 일종의 밥중독이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독이라 함은 자신의 의지로 잘 조절되지 않는 의존 상태를 일컫는 일반적 용어로서 조절력 결핍 혹은 조절력 상실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한계를 시인하고 약물의 도움을 받아서 일단 충동을 제어할 수만 있다면 한 번 제대로 체중 관리를 시작해 볼 수도 있지않을까요?
FDA승인을 받은 또 다른 약물로는 큐시미아가 있는데 성분은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토피라메이트는 간질에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이 약물을 쓰면 언론으로 부터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복부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가 있고 빠진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